미산의 자작시

초복

새밀 2010. 7. 20. 05:01

 

초복/윤의섭

 

저 강물 출렁출렁

조약돌을 치는 소리

시원한 강변에서

물 향기에 젖는다

 

푸른 강물 위에

물새가 날아가고

하늘의 흰 구름

꿈꾸는 듯 흘러간다

 

느티나무 그늘에는

호미걸이 농부들

천렵 후 매운탕

복 달임이 얼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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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초복 중복 말복 등 삼복은 여름 중에도 더위가 극심한 계절이다.

옛 농촌에서는 모를 내고 볏논을 맨 후에 초복 때가 되면 논을 매던 호미를

씻어 걸어두고 잠시 쉰다. 이를 호미걸이라 하여 함께 복 달임을 하는데

마을에서 개를 잡는다든지 천렵으로 매운탕을 먹으며 피서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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