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걸리/미산 윤의섭
쌀밥을 먹으며
떡과 술은 혼을 넣어
하늘에 먼저 바친
누천년 쌀의 민족
청주는 조상에게
탁주는 천신 薦新으로
철 따라 올리다가
외침이 있을 때는
밀주 密酒로 감추어
민족 혼을 지켰고
주권대국 主權大國 이루니
막걸리 문화
당당하게 한류 韓流로
세계인이 마시는
문화주 文化酒가 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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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동국세시기의 기록을 보면 설날에는 세주 歲酒(쌀로 만든 淸酒)로 조상에게 차례를 올렸고
천신 薦新이라 하여 절기에 따라 새로 난 과일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에게 올리는 고사로서
탁주(막걸리)가 쓰였다. 이로써 막걸리는 대중의 행사와 사교의 뿌리 박힌 혼의 문화 음식
이었음을 알 수 있고 민족이 흥할 때는 이러한 토착 문화가 발흥하여 세상에 유행하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끊임없이 혼을 불어서 넣어 정련한 명품 문화가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