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무상한 세월

새밀 2010. 7. 5. 05:24

 

77

 

 

무상한 세월/미산 윤의섭

 

계류의 물소리

인고의 궤적을

그리는 동안

 

돌이 걸리면

여울 저 흐르듯

시간은 달립니다

 

출렁이는 물 위에

오리들이

헤엄치고

 

강물에 비친

하얀 구름을

바라보는 나그네

 

어딘가 찾아가는

미래의 세월을

유수에 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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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시간은 강물과 같아서, 막을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다.  우리는 이 세상에 손님일 뿐이다.
누구나 이 지상의 나그네로서 씨를 뿌려 수확하는 농부가 될 수 있고,
땅의 소유자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는 진정으로 집을 소유하는 사람도 없고 논밭을 소유하는 사람도 없다.
한 시인은 이렇게 읊었다. "황금 같은 산기슭의 옥토여! 새로 온 자 남이 가꾼 곡식을 거둔다.

그러나 기뻐하지 마라. 새로 온 자요. 그대 뒤에서, 또 남이 기다린다. 그것이 세월이다."

그러나 낙엽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는 것이 무상이라면 그 나무에 봄날과 더불어 꽃잎이

다시 피는 것도 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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