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밤꽃

새밀 2010. 6. 2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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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미산 윤의섭

 

산을 덮은 밤꽃

바람이 불어대니

구수한 꽃향기가

차창으로 흘러드네

 

내 안의 체취가

반기는 냄새

젖은 듯 진한 싱그러움

몸을 감싸고

 

그리운 임 이별하던

고향의 산 머리

올해도 밤꽃이

피어 있겠지.

..........................................................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공주 정안 부근의 산골을 지나면 온산에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그 향기가 온 골짜기를 가득 채운다. 초여름의 밤꽃은

여름 꽃 답게 그 향기가  농염하고 진하게 퍼지니 사랑의 전도사인 듯

사람의 마음을 축축하게 한다. 향수에 젖어 추억에 남는 향기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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