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붉은머리오목눈이

새밀 2010. 3. 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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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머리오목눈이/미산 윤의섭 들길을 따라 산기슭을 것 노라면 잔설의 조각이 나무 밑둥에 붙어 있고 마른 덤불 사이로 콩 만한 뱁새들이 파르르 날아든다 가녀린 발로 실가지에 매달려 사랑을 주고받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열정의 몸짓 직 찍 찌르르 교응하는 새 소리 이른 봄의 작은 대궐 집 꾸미고 쌔끼치는 소문 나겠지. 2010.3.25.
    詩作노트 새 중에 가장 작은 텃새로서 산야의 덤불 사이를 50여 마리씩 떼 지어 얕게 날아 이동하므로 사진에 잡기도 여간 어렵지 않다. 새벽이라야 섬세하고 작은 뱁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는 그 뱁새가 정식으로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이다. 하늘의 섭리는 오묘하여 저보다 몇 배나 큰 뻐꾸기 알을 품어 키우기도 하는데 비록 미물이지만 헌신 獻身의 뭉클함을 느끼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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