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물안개

새밀 2010. 3. 1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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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안개/미산 윤의섭 수초가 있는 새벽 호수 위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붕어 입이 물 위로 벙긋벙긋 오리가 쫓아온다 산 넘어 숨어 있는 해 잠시 머문 듯 고요한데 어옹 魚翁이 홀로 앉아 낚시를 들이 우고 물 냄새에 취한다. 2010.3.17.

詩作노트
공자도 조이불망 釣而不網이라 하여 낚시는 하되 그물질은 하지 말 것을
권하였다. 기다림의 철학을 강조한 것이리. 우리나라의 낚시애호가가
400만이 된다고 한다. 세상의 온갖 잡념에서 벗어나 새벽에 피어나는 수초
위의 물안개를 만나 비로소 가슴을 열고 명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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