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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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불 들어가요 /미산 윤의섭
참나무 단에 모셔진 법구에
세상의 빛이 모인다
섬광의 둘러싸인 허공은 타고
3000 제자 일제히
아이고 스님!
울음이 터지며 오열했다
지켜보던 시민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의 강이 되어
'버린다는 것'과 '비운다는 것'
삶의 숙제를
온몸으로 실천한
아름다운 당신
꽃피는 산도
눈이 덮인 산도
화려했던 봄날
다 두고 떠나신 당신을 위해
눈물의 강이 되어.
2010.3.12.
詩作노트
무소유의 삶을 살다가 열반에든 법정스님.
평생 청빈한 삶을 실천한 '무소유'의 법정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이런 가운데 법정 스님의
저서 중 대중에 많이 회자 한 어록들의 행간을
들여다보는 것은 불교계 위대한 선각자의 삶과 정신,
철학을 만나는 일일 것이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적시고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