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춘우 春雨

새밀 2010. 2. 26. 05:30

      춘우 春雨/미산 윤의섭 봄비가 가늘게 부슬부슬 내린다 하루를 그렇게 소리 없이 내린다 보내는 아쉬움 흐느낌인가 그리움의 만남 환희의 눈물인가 빗물이 땅에 스며 젖어들 듯 처음 만났을 때의 당신 같은 봄비여! 밤이 되니 빗소리가 귀에 들리네 오지 않은 가인을 부르는 소리인가 낙수 소리 벗 삼아 고독의 긴 밤을 홀로 지샌다. 2010.2.26.

詩作노트 봄비는 사람을 감정에 젖게 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시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는 '시 앓이'(詩瘦)를 하게 한다고 한다. 세상의 고민을 해결하는 시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사유(思惟)의 재산이 되려면 시인들은 시수(詩瘦)의 고통을 겪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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