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첫눈

새밀 2009. 12. 6. 10:19

 

첫눈/미산 윤의섭

회색의 산을 하얀 물감들이 듯 첫눈이 내리니 시끄러운 세상의 티끌을 덮은 듯 설경을 이룬다 벌거벗은 나목이 이불을 덮고 뿌리는 흙속에서 물기를 찾는다 눈 위의 율동은 꿈을 올리고 어름 위의 도약은 영웅을 낳는 위대한 초설 初雪의 계절. 2009.12.5. 詩作노트 눈이 작어지는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에 첫눈은 정서적으로 매우 감동적이라 하겠다. 격동하는 사회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으로 시끄러운 세상을 잠시 남아

잊어버리고 감상에 젖을 수도 있는 하늘의 선물이 아닐까? 겨울 스포츠가 발흥하는 현대에 초설 같은 세계적 신성 피겨여왕 김연아의 스타 탄생은 바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꿈이 아니겠는가?

첫눈이 오는 창밖을 내다본다. Andre Gagnon - The Wave of the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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