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 관한 회고懷古/미산 윤의섭
언덕 위의 잔풀이
미풍에 나부끼고
출렁이는 앞바다
무역선 가득하다
상륙의 함성과
수복의 옛일을
나무가 증언하듯
그대 영상 떠오르고
무어라 말을 할까?
벗을 위한 그 마음
단색丹色이 되였을가까?
가을비 오면
마음이 젖어
물감 진하게
그대 얼굴 그린다
잠들지 못하는
고독의 밤
창밖에 달빛을
끌어 드리고
희미한 우정의 별
그대 영상 그린다.
2009.9.28.

詩作노트
9.28 수복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위기의 한국을 구한 맥아더의 전쟁 실화가
전해지는 날. "벗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내놓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다"/밴푸리트.
공군조종사로 한국전 때 전사한 아들을 가슴에 묻은 당시의 밴플리트 미군
사령관은 전선에서 실종된 미군 가족들에게 “모든 부모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들들은 나라에 대한 의무와 봉사를
다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벗(한국)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내놓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역사는 무상하여 전쟁의 해석을 달리하는 변혁을 격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