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청록靑綠을 향한 명상

새밀 2008. 6. 12. 09:22

 Daydreams and White Roses>

      청록靑綠을 향한 명상/미산 윤의섭
      
      풀잎에 매친 
      아침이슬은
      프름의 염색을 위해 아롱대고
      장미의 화려한 자태는
      진한 애향愛香을 뿌린다.
      잔디에 엎드려 
      앞산을 바라보며
      내 젊었을때 첫사랑의 연인을 생각하면
      벌래 소리
      새 소리
      작은 짐승들이
      나의 귀에 속삭인다.
      푸른 계곡
      심연深淵의 수초水草들
      푸른색을 덧칠하려고
      이루지 못한 성취
      사색의 늪. 그 유혹으로 빠진다. 
                                       200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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