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비오던 날의 추억-穀雨

새밀 2008. 4. 23. 16:45
    비오던날의 추억-穀雨/미산 윤의섭
    
    신록이 산을 덮고
    오곡이 싹을 트니
    금가루를 뿌리듯 비가 내린다.
    실 같은 빗 발이 
    소리없이 내리니
    밤이 되어 빗소리가 귀에 들린다.
    빗 속으로 걸어온 
    그대의 회상
    뜬 시름 못 이겨
    내 마음 달려나가 비를 맞는다.
    아무도 보지 않는
    캄캄한 빗속에서
    그대와 나는 비에 젖어 포옹한다.
    그칠 줄 모르고 
    비가 내린다.
    진달래 꽃술 속치마 밤새도록 젖는다.
                                       2008.4.24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꽃고 새  (0) 2008.04.28
ktx봄나들이  (0) 2008.04.25
시냇가에서-溪流遊鴨  (0) 2008.04.21
낙화 연정-落花 戀情  (0) 2008.04.18
신.상춘곡-영취산 진달래  (0) 200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