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新安吏.上(신안리.상.신안의 관리)[두보의 시공부89]

새밀 2007. 6. 24. 16:06

[두보의 시공부89]
新安吏.上(신안리.상.신안의 관리)/미산 윤의섭 

두보의 걸작에 삼리삼별(三吏三別)이 있다
三吏=新安吏.潼關吏.石濠吏  
三別=新婚別.垂老別.無家別을 말하는데 백성의 고난을 
리얼하게 묘사하여 애민사상의 극치로 그의 진가를
잘 나타낸 대표작들이다.이어서 보기로한다.
客行新安道  나그네가 신안땅을 지나다가                 
객행신안도
喧呼聞點兵  떠들썩한 장정의 점호 소리를 들었네
훤호문점병 
借問新安吏  신안의 관리에게 잠시 물어보니
차문신안리 
縣小更無丁  고을이 작아 더뽑을 장정도 없을텐데
현소경정무 
府帖昨夜下  지난 밤 관청에서 징집령 내려와서
부참작야하 
次選中男行  다음차례 미성년을 뽑아 보낸다 하네.
차선중남행 
中男絶短小  저 아이들은 저리 작고 어린데
중남절단소 
何以守王城  어떻게 왕성을 지켜낼 수 있을꼬? 
하이수왕성
肥男有母送  건장한 장정은 어미가 배웅나왔는데 
비남유모송
瘦男獨伶?  여윈 저 아이는 홀로 외롭게 비틀거리네.
수남독영빙 
白水暮東流  희뿌연 저녁강물 동으로 흐르는데
백수모동류 
靑山猶哭聲  푸른 산에는 오히려 곡소리만 들리네. 
청산유곡성
莫自使眼枯  저절로 눈물이 마르게 하지 말고
막자사안고 
收汝淚縱橫  이제 마구 쏟아지는 눈물을 거두시오.
수여누종횡 
眼枯却見骨  눈물이 마르고 뼈가 드러나도
안고각견골 
天地終無情  세상은 끝끝내 무정할 뿐이라오.
천지종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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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安縣=하남성 신안현 *喧呼=시끄럽게 떠든다
*點兵=장정을 헤아림 *借問=잠간 물어봄 *無丁=장정은 더없음
*中男=백성을 黃.小.中.丁.老.등 5단계로 나눔 그중의 중남
*絶=몹시 *瘦男=마른 장정 *伶?=외롭게 비틀거림
*白水=희미하게 반사하는 강물 *莫=하지말라 
*見骨=메말라 뼈가보임 
두보가 신안의 한 마을을 지날때 불안하게 떠들석함을 보고
관리에게 물으니 장정이 이미 징발되여 없는데 어린청소년을
다음차례로 뽑아가며 남은 가족들의 애를 태우는 슬픈백성을
묘사하고 있다 .다음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