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麗人行.下(려인행.하.미인의 노래)[두보의 시공부88]

새밀 2007. 6. 17. 10:01
    [두보의 시공부88] 麗人行.下(미인의 노래.하)) /미산 윤의섭 紫駝之峰出翠釜 붉은낙타 등고기 푸른솟에서 꺼내고 자타지봉출취부 水精之盤行素鱗 수정쟁반에 흰 생선요리 담아낸다. 수정지반행소린 犀箸厭?久未下 물소뿔 젓가락은 배가 불러 대지도 않고 서저욤어구미하 ?刀縷切空紛綸 방울칼은 공연스레 고기만 점이는구나 난도누절공분륜 黃門飛?不動塵 내시는 먼지 않나게 말을 달려 나오고 황문비공부동진 御廚絡繹送八珍 대궐 주방에선 팔진미 이어 나온다. 어주낙역송팔진 簫鼓哀吟感鬼神 북과 피리소리 귀신도 감동할듯 소고애음감귀신 賓從雜遝實要津 손님과 수하들 빈번히 권좌로 몰리네. 빈종잡답실요진 .......................................... *紫駝之峰=낙타등고기 *翠釜=푸른솟 *素鱗=흰생선요리 *犀箸=물소뿔 젓가락 *厭?=물리도록 배불리 먹음 *久未下=한참동안 대지않음 *?刀=고기자르는 방울칼 *縷切=얇게 쓸어 저민다 *紛綸=부산하고 시끄럽게 *黃門=환관 *飛?=급히말을 몰고옴*不動塵=먼지 나지 않게 *御廚=대궐 주방 *八珍=여러가지 진미요리 *簫鼓=피리.북 *賓從=래객과 수하들 *雜遝=혼잡을 이룬다 *實=가득히 *要津=요직.양국충을 가리킴 後來鞍馬何逡巡 느지막히 말타고 거드름 피며 나타나 후래안마하준순 當軒下馬入錦茵 장막앞에 말을 내려 비단자리로 들어간다. 당헌하마입금인 楊花雪落覆白? 버들꽃 흰눈 내리듯 하얀수초에 덮이고 양화설락복백번 靑鳥飛去銜紅巾 파란새 날아들어 붉은 수건 물더라. 청조비거함홍건 炙手可熱勢絶倫 손을 데일만큼 대단하여 비할바 없는 세도니 염수가열세절륜 愼莫近前丞相嗔 아예 가까이 말고 승상의 역정 피하여라. 신막근전승상진 .............................................. *何逡巡=아주 느릿느릿 온다 *錦茵=빈단자리 *覆白? =흰꽃 피는 수초를 덮는다 (양국충과 괵부인의 추문을 비꼬는 구절) *靑鳥=선녀 시중든다는 파랑새*銜紅巾=붉은수건 입에 물고 *炙手可熱=세도가 대단하여 손을 대면 데인다는 당시속담 *絶倫=절대적이라 맞설수없음 *愼=삼가하다 *丞相嗔=승상이 눈흘긴다 수정쟁반에 올려진 낙타등요리.팔진미의 호화요리. 세도가의 사치스런 연회.부도덕한 추문등 려인행의 안에는 겉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못된 악의 힘을 그리고 있다.독자가 읽으면 어떻한 느낌이 일어날가를 말하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