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의 시공부]
두보杜甫 시에 담겨있는 사상/86회 연재하고
/미산 윤의섭
나의 고난을 초월하여 모든 동포의 고생을 구제하기를
첫째 의(義)로 삼고 착하고 약한 죄없는 사람의 고난을
내것이상으로 아프고 쓰리게 동정하고 공감하였다
반면에 악한 강권자.고식한 위정자를 격렬하게 미워했다
(창자에 사무치도록.嫉惡懷剛腸)
당시 명시인 왕유(王維)는 한적한 시를 산뜻하게 쓰며
조용히 살았다.
반면 두보는 추위.굼주림.병고에 시달리고 집도 없이 험한
고생길에 먼지를 뒤짐어 쓰면서도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의 눈물로서 사실적이며 인도적인 시를 썼다.
바로 이런점이 그를 후세에 시성(詩聖)이라 일컬은 것이리라.
두보의 시는 율시의 형태로 응축된 시어(詩語)를 지어내면서
다른이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엄밀하고 정치(精緻)한
표현과 때로는 침울한 마음과 섬세한 느낌이 멋지게 융합되
어 실로 입신(入神)의 묘기를 발휘하고 있다고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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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는 동양문화를 개화(開花)시킨 창작품이다.
동양의 인도주의의 결정인 유가의 살신성인하겠다는 인애
정신과내몸을 먼저닦고 남을 교화하겠다는 군자도를 성실히
지킨 두보는 시의 표현이나 기교에 있어서도 진지하고 기발
하게 또 성실했다.
"다른사람을 감탄시키지 못하면 죽어도 편치못하다"
(人不驚 死不體)
라던 그는 한자 한구절 신중하게 다졌고 성운(聲韻)의 묘를
다했다.
형식적 표현에 있어서도 최고의 일품이요.
육조대(六朝代)에 문학의 정화를 총집한 문선(文選)을 깊이
연구.그 광채와 전통을 소화하여 새로 창작함으로서 동양
문화의 새역사를 열였다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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