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별을 보는 밤하늘

새밀 2018. 8. 17. 09:41

별을 보는 밤하늘/미산 윤의섭


유난히 무덥고
찌는 듯한 여름날
느티나무 아래에서
수박의 시원함이 더위를 식힌다


총총한 별 하늘에
북두칠성 자루 돌고
은하수에 오작교 놓이니
견우직녀 울며
이 밤이 짧음을 아쉬워한다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던
날개 달린 사랑의 '큐피드'
날개에 눈이 없고 부주의한 성급함
바보의 사랑이 운다


실패와 시련도
별을 보고 회상하고
사랑과 성공도
별을 보고 회상하는
한 여름밤의 사색이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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