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견우와 직녀

새밀 2018. 8. 15. 10:06

견우와 직녀/미산 윤의섭

푸른 하늘 은하수

장마 끝에 물이 줄어
오작교 높은 다리 견우가 건너오고

길삼 틀 적삼의

그리운 눈물 자국
직녀의 기다림이 한을 풀려느냐?

풀벌레 우는 소리

칠석을 기대하며
원한의 이별 시름이 얼마인고


다시 만난 감격은 

눈물도 없고
말 못 한 서러움에 어깨만 흔들린다

짧은 만남으로

여름밤 보내기는
할 말이 너무 많아 밤을 새운다

또 따시 헤어지는 비극의 소리
운명의 견우야

한 많은 직녀야 

70년 해우 解憂를 언제 풀려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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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민족의 해우 解憂


분단 민족의 해우 解憂는 오늘도 풀리지 않고 있다. 저 견우 직녀성의 전설이 그려 있는 칠석 七夕의 하늘을


보며 별을 헨다. 오는 2018년 8월 20일경에는 남북의 이산가족(분단 이산 70년 된 80세 이상 고령자가 대부분임)


을 상봉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기이하다. 마치 전설의 견우직녀 같이 원죄가 있어서 잠깐 만나게 하고 다시 갈


라놓는 괴이한 만남? 을 그것도 인권 민주화가 세계적으로 진흥되고 있는 이 시점에 전설 같은 견우직녀의 만


남의 비극을 연출하는 듯 빼닮았으니 이 아니 슬프리오. 잘못 된 것을 고치려는 각성은 없고, 세계 인권의 양심


은 어디 숨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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