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가 수필

겸손으로 얻는 이익

새밀 2018. 5. 5. 10:28

겸손으로 얻는 이익/미산 윤의섭


겸손의 원초적인 상태는 부끄러워 두근거리는 마음이 몸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화의

성공적생산성은 이러한 기초에서 얻어진다. 어린이의 자각이 시작될 시기가 되면 겸손의 가르침이

부모와 스승의 제일 덕목이다. 겸손의 덕성을 함양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기성인은 알고 있기 때문

이다.


겸손함은 정신이 지식을 받아들이고 마음이 진실을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키면서 시작된다.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 그것은 빛이 될 수 있는 힘이다. 거짓의 겸손은 거짓의 걸작이 되고 만다.


덕은 겸손과 유순 柔順에서 생겨 난다. 진정한 사랑은 겸손의 어버이기 때문이다. 잘난척 하는 것은 스스로

독을 삼키는 것과 같을 수 있다. 자만은 스스로를 정당화함으로써 얻어지는 기쁨이기 때문에 독이 숨어있

것을 깨닫지 못한다. 겸손을 사랑하는 것은 놀랄 만큼 굳센 일이다. 이에 견줄만한 굳센 일은 사양 辭讓

배려 같은 미덕 美德뿐이다. 덕과 침묵의 이익은 약한 것 같지만, 결국은 강한 자를 이긴다. 이 세상에는

안 되는 사람만이 참다운 겸손을 알고 있다. 홍진 紅塵에 덮인 세상에서는 겸손은 거칠고 천하게 보잘것

없는 것으로 보일 때가 많다.


겸손한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산다. 우리들은 누구나 모든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사는 사람이 되고

하지만 겸손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는 않는다. 숙련된 투사는 성급하지 않고, 사람을 부리는 것이 능란

사람은 겸손은 무저항의 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천명과 일치함을 의미한다. 많이 배웠다고 뽐내는

은 지식이요, 더 이상 모른다고 겸손해하는 것은 지혜이다. 결국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


감사는 정중함의 가장 아름다운 표현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최고의 미덕일뿐 아니라 모든 미덕의 어버이다.

자신에 대한 존중이 우리의 도덕성을 이끌고, 타인에 대한 경의가 우리의 몸가짐을 다스린다.

친절이란 보물을 잘 간직하면 주저없이 베푸는 법, 후회없이 지는 법, 비열하지 않게 얻는 법을 알게된다.

위대한 사람을 알아보는것으로 그의 말은 겸손하지만, 행동이 남보다 뛰어나다. 항상 잘못을 인정하라. 그

러면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경계심을 버릴 것이며 당신에게 더 많은 잘못을 저지를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파스칼은 겸양은 천국의 문을 열고, 굴욕은 지옥의 문을 연다. 했고. 톨스토이는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

으로부터 호감을 산다. 고 했다. 겸손은 사람의 칭찬을 싫어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실은 더욱 완곡하게 칭찬

받기를 바라는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칭찬 받았을 때가 아니라 꾸지람을 들었을 때에 겸양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간은 참으로 겸양한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부자의 겸손은 빈자의 벗이 된다. 가장 훌륭한 지혜는 친절함과 겸손함이다.
겸손도 지나치면 교만이 될수 있고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를 세우는 것이다. 용기와 힘을 함께 갖춘 사람은 결코 교만하지 않다. 힘이 있는

사람의 겸손은 진실이며, 약한 사람의 겸손은 허위이라는 경구도 있다. 몸을 낮추는 자만이 남을 다스릴 수

있다. 겸손은 하늘의 나라에 풍부한 창고를 발견하는 눈이요 그것을 받는 손이다. 우리가 남을 도울 때 겸손

배려의 꽃이 핀다고 하는 것이다.

 

21세기는 시민의 시대라 한다. 만인이 평등하게 인권을 존중받는 시대라 한다. 민주의 시대가 꽃피우게

한다는 것이다. 인권에 가장 밀착하는 것은 복지를 지향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나라의 형편

속에서 분배의 어려움에 봉착하며 좀처럼 실현되기 어려운 이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는데

그 원료가 되는 겸손에 대하여 시민에게 어떻게 주입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100년 전의 쇠퇴의 시기를 극복하고 짧은 기간에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하여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집단의 능률 향상에 몰두하여 국부의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인간의 천성 즉 겸손의 훈련으로부터 인권과 

도덕 형성을 하는데 소흘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산업화 민주화 이후에 살아지지 않고 잔재하는 적폐를

시정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시민의 권리를 향유하는 데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데는 아직도 후진성이 남아있다.

책임 정신의 원천은 겸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책임을 다하는 사회는 자강 自强이라는 답이 나온다.

통일도, 동북아 지정학적 위치에서 우위에 오르는 국격도 이 자강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