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교육정책을 오래 끌면 중우 衆愚를 부른다/미산 윤의섭
2018년 우리나라는 평준화 정책을 너무 오래 끌어 중우 衆愚사회로 가는 병을 앓고 있다. 젊은이가 취업을 못 한다,
연애를 못 한다. 결혼을 못 한다. 저 출산 절벽이다. 4포 세대의 유행으로 정부는 고심하고 있다.
1960·70년대 ‘평준화 전성시대’가 현재까지 50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데, 교육 평준화를 비롯하여 소득, 소유, 물가
에 도농·정치·예술까지도 “평준화”를 최고의 가치로 치는 사회로 이끌려 가고 있다. 5.000만이라는 인구 소국이 선
진국을 따라잡아 이룩한 정치 경제적 수확으로 1인당 소득 30.000$ 시대를 연 우리나라는 지금부터 무한경쟁의
국제 정글에 노출되며 4차산업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진 경제 대국 사이에서 이러한 중우의 시대가 지속하면
대외 경쟁력이 급전직하 나락으로 추락하게 되고, 이웃 중국이 우리나라의 천적 天敵으로 변하는 화근이 될 위험이
있다.
"세계 유일하게 거지가 없는 나라"라고 외국 관광객이 놀란다고 한다. 복지지출의 꾸준한 증가가 이러한 성과를
냈다. 교육수준도 70세 이상 고령자를 빼면 청장년의 80% 이상이 대졸자로서 세계 최고의 고등 교육 구가이다.
훌륭한 성과의 반대편에는 약점도 있는데 제한된 적은 인구 국가에서 단순 노동에 종사할 인구비율을 충원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겼고, 무역에 성공한 우리 대기업들이 무역 환경이 세계로 확대되면서 경쟁력 유지에 유리한
저임금 외국에 투자하게 되니 국내 일자리가 감소하였다. 또 4차산업 혁명이 대두되면서 산업의 구조 조정을 혁명
적으로 신속히 해야 하는데 법률적 사회적 저항의 한계가 복합 원인이다. 분단의 안보 위험성도 과감한 대량 투자
조정을 어렵게 한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할 때도 평준화, 가격을 안정적으로 낮추거나 높여야 할 때도 평준화, 무한 성장을 추진
하는 시대에 평등을 희구했던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한국 사회에서 항상 나타나곤 했던
‘평등주의’의 시대적 표현이었을까? 지난 50여 년의 성장과 그늘, 그리고 경쟁과 평준화의 애환이 주마등 같이
스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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