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고향 가는 길

새밀 2018. 4. 23. 09:32

고향 가는 길/미산 윤의섭


기차에서 내리고 정거장을 나서면
푸른 산이 보이는 오솔길을 걸어가고


얕은 계곡에 풀꽃 향기 그윽한데
나뭇가지 둥지에서 들새가 날아가네


개울가 버들피리 꺾어 불던 추억이 
그 옛날 일기장을 보는 듯 생각나고


고갯마루 서낭당의 돌 덤이 지나

나를 마중하듯 낯익은 바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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