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고향 가는 길/미산 윤의섭
기차에서 내리고 정거장을 나서면 푸른 산이 보이는 오솔길을 걸어가고
얕은 계곡에 풀꽃 향기 그윽한데 나뭇가지 둥지에서 들새가 날아가네
개울가 버들피리 꺾어 불던 추억이 그 옛날 일기장을 보는 듯 생각나고
고갯마루 서낭당의 돌 덤이 지나
나를 마중하듯 낯익은 바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