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춘무 春舞

새밀 2018. 3. 10. 09:44

춘무 春舞/미산 윤의섭
                              
긴 겨울 지나며 풍설에 지친 마음
새봄을 맞으려니 버릴 것이 많아졌다


나를 괴롭힌 의심 소심 버리고
군더더기 변심 교만을 털어낸 후


구석에 숨어 있던 원심 怨心마저 버리면
나는 듯 날랜 어깨 춘무 春舞에 나서리라


올봄의 잔치 마당 넓고도 넓어져서
도시의 난쟁이도 
두메의 무지렁이 모두 나와 춤을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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