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흙내음이 짙어지면 /미산.윤의섭
흙내음이 짙어지는 보리밭에는 파릇한 보리 순이 나를 부른다
밭둑에 피어난 매화꽃이 웃고 개울의 물소리에 귀를 씻는다
바빠진 나뭇가지 새순이 돋아나고
들새가 짝을 쫓아 잽싸게 날아든다
풍진에 더러워진 마음 씻어낸 후 물소리 벗하며 새봄을 맞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