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달 같은 미인

새밀 2017. 12. 1. 06:59

달 같은 미인/미산 윤의섭

학의 목 날랜 어깨 가볍게 내리고
호수 같은 눈에는 달이 비친다


향기 나는 가슴에 작은 떨림은
말 없는 입술에 홍조를 띤다


흐르는 허리는 춤추는 듯 부드럽고
가벼운 다리는 맨발이 부끄럽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고
상처와 고난의 시련을 거처

청옥 같은 마음씨 빛을 더하고
달 같은 행실 은은하게 비친다


홍진 紅塵의 때를 벗은 미인

달 같은 자태 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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