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푸른 소나무

새밀 2017. 11. 28. 06:03

푸른 소나무/미산 윤의섭


소나무 소나무여

낙엽 진 나목 속에서

더욱 푸른 소나무여
어머니의 향기 같아라

풍설 風雪에 눈 덮여

가지가 휘어져도

줄기가 터져도

푸른 소나무 변치 않는 나무여

바람 부는 소리에

숲이 울 때도

거문고 치는 소리

더욱 맑게 하여라

 


잎이 떨어져

춥다는 나목에

달 밝아 비추는데

솔잎 사이로 금가루를 뿌리듯

위로와 배려

푸른 소나무 민족의 나무여.


 


〈옥순봉도〉 

단원이 그린 옥순봉 푸른 소나무가 물결을 맑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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