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천사 天使

새밀 2017. 11. 21. 08:12

천사 天使/미산 윤의섭

한눈 팔은 천사가

지상으로 내려왔나
알 수 없는 사연이 연기같이 감도네

찬란한 천의 天衣는 보이지 않고
날랜 어깨

예쁜 유방

허리가 부드럽고

나신 裸身이 아름답네

하늘의 실수인가

감추다 만 옷자락에

다리가 미끈하네

때 묻은 세상에

천사의 사랑이 그리워지는

그대여

저 핍박받는 사람에

용기를 주고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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