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위로 慰勞

새밀 2017. 11. 15. 07:43

위로 慰勞/미산 윤의섭

세월이 흐르느냐
바람이 부느냐
푸른 산 안갯속에 계류가 흐르느냐

 

세월아 바람아
너는 아느냐
맑은 바람에 몸을 씻고
기다리는 미인을 너는 아느냐


산새 우는 소리
짐승 뛰는 소리
나뭇가지 흔들리는 바람 소리 들리고

산중의 숲길에는 길손이 안 보이네

 

추풍에 낙엽 진 나무 아래서

낙엽이 나목 裸木을 용서하는 것은

위로 慰勞를 위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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