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기다림

새밀 2017. 9. 15. 17:33

기다림 /미산 윤의섭 

                       

산새 소리 들리는 오솔길에 들어가니
계곡의 돌 틈으로 여울물이 흐르네

 

떡갈나무 가지에 새집이 있었고
나무 줄기 구멍에 다람쥐가 살았지

 

물가의 작은 돌에 걸터 앉아서

물소리 새소리 고요함에 빠젔네

 

지나간 옛 추억이 주마등같이 
여울 앞에 펴놓고 가을을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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