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첫눈

새밀 2012. 12. 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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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미산 의섭

쓸쓸하게 피어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 줌의 햇살에 가슴을 혼들 곤 하였습니다

 

스산한 가을이 그렇게 지나더니

오늘은 흰 눈이 펄펄 내립니다

나목의 가지가지에

흰 살을 얹어 주고

세워놓은 승용차에

눈송이가 떨어집니다

 

간소한 방한복에 흰 눈을 맞습니다

얼굴에 스치는 수정 빛 눈발은

청냉한 호감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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