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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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미삼 윤의섭
바닷물에 누워 뜬 해달이
애기 해달을 품어주네
출렁거리는 물결은
거칠게 흔드는데
아기는 어미 품이 포근하기만 하고
찬물 기운이 어미 등골을
쑤시는데
아기는 어미의 착한 숨소리만 들리네
고행의 어미 눈이
아기의 잠든 눈을
자애롭게 내려보는 것은 구름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