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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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휴식/笑嬋 작>
허실정 虛室靜/미산 윤의섭
아무것도 없는
고요한 가을밤
흰 달이 뜨니
빈방에 빛이 드네
쓰레기 치듯이
마음을 비우면
눈 부신 햇살의
빛이 나네
비워둔 자리에
새것 놓을 생각에
고요한 즐거움이
가을밤을 밝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