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채운 彩雲

새밀 2012. 9. 11. 09:42

 

331

 

 

채운 彩雲/미산 윤의섭

 

태풍도 지나가고

높아진 가을 하늘

청냉한 공기

막힌 마음 

탁 트이네

 

솜 같은 흰 구름

푸른 잎 물감 얻어

해 붉은빛으로

오색 채운 彩雲 빚어

하늘에 띄웠고

 

가없는 푸른 하늘

저 끝머리에

가물가물 철새 떼

줄을 지어 날아오네

 

아마도

상서로운 징조로

금수강산 옥토에

풍요를 내리심일세.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엽이 지려 할 때  (0) 2012.09.18
추우탄 秋雨嘆  (0) 2012.09.13
이파리 춤  (0) 2012.09.07
허실정 虛室靜  (0) 2012.09.02
태풍 볼라벤에 채인 슬픔  (0)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