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 彩雲/미산 윤의섭
태풍도 지나가고
높아진 가을 하늘
청냉한 공기
막힌 마음
탁 트이네
솜 같은 흰 구름
푸른 잎 물감 얻어
해 붉은빛으로
오색 채운 彩雲 빚어
하늘에 띄웠고
가없는 푸른 하늘
저 끝머리에
가물가물 철새 떼
줄을 지어 날아오네
아마도
상서로운 징조로
금수강산 옥토에
풍요를 내리심일세.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엽이 지려 할 때 (0) | 2012.09.18 |
---|---|
추우탄 秋雨嘆 (0) | 2012.09.13 |
이파리 춤 (0) | 2012.09.07 |
허실정 虛室靜 (0) | 2012.09.02 |
태풍 볼라벤에 채인 슬픔 (0) | 2012.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