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이 지려 할 때/미산 윤의섭
아무리 태풍에 흔들려 잎이 먼저 떨어져도 어떻게 그대를 잊을 수가 있나요?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변하여 가을 태풍이 불었어도 열매를 향한 사랑을 잊을 수가 있나요?
작열하는 태양 아래 푸른 열정이 감미로운 계절 나는 그대를 사랑했고 그대는 나를 사랑했지요
예쁜 꽃을 피울 때 나는 즐거웠고 열매가 익어 갈 때 진실의 씨를 담고 생명의 양분을 채우자고 약속했지요
우리 사랑 기억을 잊을 수가 있나요? 고엽 枯葉의 소리가 희미해 저도 비에 젖은 가을밤이 외로워도 그대와의 약속을 잊을 수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