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미산 윤의섭
서쪽을 바라보니
바다도 아니요 뭍도 아닌 망망한 갯벌
동쪽을 보니
산도 아니요 들도 아닌 황금벌이네
차창에 비치는 서해안의 풍경이
손짓하듯 부른다
바지락조개의 진흙 구멍들이
펄 위에 남은 소금물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리는
갯벌의 흙냄새가 좋다
가을맞이 대하 大鰕를 먹으러 온
남당축제에는
은빛 전어까지 언저준다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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