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갯벌

새밀 2012. 9. 24. 10:18

 

33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갯벌/미산 윤의섭

 

서쪽을 바라보니

바다도 아니요 뭍도 아닌 망망한 갯벌

동쪽을 보니

산도 아니요 들도 아닌 황금벌이네

차창에 비치는 서해안의 풍경이

손짓하듯 부른다

 

바지락조개의 진흙 구멍들이

펄 위에 남은 소금물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리는

갯벌의 흙냄새가 좋다

 

가을맞이 대하 大鰕를 먹으러 온

남당축제에는

은빛 전어까지 언저준다고

소리친다.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화 菊花  (0) 2012.10.03
추석 밑에서  (0) 2012.09.27
가을을 찾아가는 기차  (0) 2012.09.21
고엽이 지려 할 때  (0) 2012.09.18
추우탄 秋雨嘆  (0) 201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