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동강 東江

새밀 2012. 7. 2. 11:01

 

312

 

동강/미사 윤의섭

 

감추어 놓은 산길이

부끄러운 듯

굽이굽이 돌더니

소나무 사이로

한조각 모래밭이

강변 따라 보이네

 

쪽빛 물색이

어찌나 고요한지

발가벗은 붕어가

숨으려는 듯

수초 사이로 헤엄치네

 

500년 감추어 놓은

한 많은 왕의 흔적

흙도 숨어 있고

나무도 숨어 있어

충절의 소나무

능을 향해 굽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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