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겸손

새밀 2012. 7. 6.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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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미산 윤의섭

  

겸손은

아주 피기 어려운 꽃과 같고

맺기 어려운 열매와 같아서

교만의 잡초를 뽑고

과욕의 벌레를 잡아주듯이 가꾸는 마음이다

 

흙을 만지고

채마밭을 일굴지라도

하늘의 고마움을 잊지 않으면

평안함을 느낄 수 있고

 

거친 음식을 먹고

가난하게 살지라도

당당함이 그 안에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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