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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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미산 윤의섭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찌는 듯이 더운 날이
봄 여름
다 채우네
타들어간 마늘밭
갈라진 논배미
바쁘기만 한 농부 마음
숯같이 타네
수확하면 빚 갚고
자식 학비 내려는데
기다리다 지친 농심
흐드러진 밤꽃만
하염없이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