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가뭄

새밀 2012. 6. 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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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미산 윤의섭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찌는 듯이 더운 날이

봄 여름

다 채우네

 

타들어간 마늘밭

갈라진 논배미

바쁘기만 한 농부 마음

숯같이 타네

 

수확하면 빚 갚고

자식 학비 내려는데

기다리다 지친 농심

흐드러진 밤꽃만

하염없이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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