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280
<檀園 月下敲門圖 단원 월하고문도/ 간송미술관 소장>
고독의 위로/미산 윤의섭
잔설의 흔적으로
바위 밑이 고요한데
난초잎 저 홀로
잔월 殘月처럼 휘어젔네
봄 시름 긴 날
비에 젖은 진달래
꽃눈이 트는 소리
고요를 깨트리네
미혹의 숲에서
깨달음을 찾아
내 안의 병을 앓는
고독을 위로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