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고향 안부

새밀 2012. 4. 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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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안부/미산 윤의섭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면

향수에 젖는

봄비가 내리면

 

밭둑의 버드나무

순 늘이고

보리밭 무성하여

종달새 찾아오겠지

 

나물 캐던

미인 엄마의

고운 품 안을

고사리손으로 더듬었지

 

향수 어린 산기슭

까치집 짓고

솔개 뜨는 들판에도

봄 쑥이 나더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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