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281
고향 안부/미산 윤의섭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면
향수에 젖는
밭둑의 버드나무
순 늘이고
보리밭 무성하여
종달새 찾아오겠지
나물 캐던
미인 엄마의
고운 품 안을
고사리손으로 더듬었지
향수 어린 산기슭
까치집 짓고
솔개 뜨는 들판에도
봄 쑥이 나더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