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오산 烏山의 봄

새밀 2012. 3. 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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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 무덤/해 뚫운 무늬 금동장식에 새겨진 日中三足烏/金烏像>

 

오산 烏山/미산 윤의

 

소나무밭 필봉에 산 까치 울고

물 맑은 개울에서 버들이 피네

해 같이 밝은 새 오산에 피네

 

반월봉 붉히는 아기진달래

독산성 禿山城의 전망이 너무 시원해

삼족오 三足烏 금빛의 오산에 피네

 

죽미령 정기는 나라의 혼이 돌고

궐리사 대학당에 글 읽는 소리

새봄이 향기 맑은 오산에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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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한 모금

 

우리나라 곳곳에서 고분 유적으로 발굴 조사되는 일중삼족오 금오 日三足烏 金烏의 흔적은

우리 민족의 태양과 조류숭배사상의 뿌리를 두고 있는 표상으로 전국의 지명 또는 역사물에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때의 오자는 태양새 밝은 새 금빛 새 우리 조상이 숭배한 새를 상징한

것인데 국어사전 한자사전에는 오 烏를 까마귀 오자라고 한정하여 설명함으로 검은 새, 까마귀

라고 오해하게 하는 데서 참뜻의 이해를 부족하게 설명하고 있다. 현대 고고학의 발전으로 새로

인식 되는 사실을 고찰하여 우리 민족이 써 왔던 참뜻이 반영되도록 사전이 보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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