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단 한 번의 마남

새밀 2012. 3. 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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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쭉/ 소선 추순자 작  >

 

 

단 한 번의 만남/미산 윤의섭

 

박새 소리가

맑게 들리니

봄의 소리가 분명하다

 

마른 덩굴에

새싹이 파릇파릇

살짝 흔들리니

새들이 날아간 흔적이다

 

나무 사이에

이끼 낀 돌을 만나

춘심을 물어본다

너도 꽃을 피우느냐?

 

고난과 단련은 한설 寒雪이 보고

인내와 정려 精勵는 이끼가 보았지

 

단 한 번의 만남을 위하여

상큼한 바람이 맞아주는

동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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