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잔월 殘月

새밀 2012. 2. 18. 10:00

 

262

 

 

잔월 殘月/미산 윤의섭

 

새벽녘 희미하게

걸린 조각달

어둠의 허공을

지키는 것일까?

 

옹달샘으로 향하는

숲길이 고요한데

정화수 뜨러 가는 발소리

적막을 깨네

 

누구도 깨지 않은

침묵의 세상

밤안개 사이사이

별이 조는 듯

여명 黎明을 기다리네.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루 春淚  (0) 2012.02.23
봄의 안부  (0) 2012.02.20
박새의 우는소리  (0) 2012.02.15
분재 盆栽  (0) 2012.02.13
우정의 만남  (0)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