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휴게실

[신춘문답]-동북공정

새밀 2012. 1. 10. 06:07

[신춘문답]-동북공정/미산 윤의섭

 

기후 변화 탓인지 삼한사온이 없어진 듯하고 강추위가 이어지며 눈이 국지적으로 많이

내리는 등 겨울이 옛날 같지 않다. 창밖의 눈을 바라보며

 

손님이 물었다

요사이 중국에서 동북공정이니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이 무슨 소리입니까?

주인이 말했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현대 중국은 공산주의 방식을 빌어 나라를 세우고 또 그것이

시대에 맞지 않아 백성이 함몰하니까 급하게 실용주의로 바꿨지요.

미국 등 자유 민주주의 방식의 나라들이 개방에 합세하여 잘 되어가는 듯하나 공산당 독재

가 주도하는 정치가 변하지 않고 있으므로 불안한 형편이지요.

 

말에 궁금해진 손님이 다시 물었다.

그러한 중국정부와 동북공정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다시 주인이 대답했다.

외형은 자본 시장 원리를 빌어 경제발전을 이루는데 중국의 지도 체계는 공산당식이

상위에 군림하니 장차 이것이 지속 발전에 장애가 될 것임이 틀림없어 보이는 것이지요.

급한 것이 소수민족의 단합. 지방 및 도농 격차의 해소를 빨리 이루지 못하면 위험하게

된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해결 방법으로 과거 큰 힘을 발휘한 중화사상

을 복원하여 정치에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변방의 역사 연구를 통해 재구성하여 분리

주의를 사전 차단하려고 동북공정이라는 중국의 만주지방과 한반도 및 황해일대 바다

까지 포괄적으로 연구하여 역사를 다시 수정하려는 것입니다.

 

말에 손님은 궁금함이 더욱 깊어진다.

줄거리로 보아 어느 나라나 자국의 장래를 위해 연구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기도

한데 부디 이 동북공정에 대하여 우리나라가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인이 대답을 이어갔다.

그렇습니다. 자국의 장래 발전을 위한 연구는 당연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광대한 중국의

영토 안에는 만주, 내몽고,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 거대한 지방이 분포되어 있어 역사적으로

인종 민족 문화가 다른 태생적 문제가 있어 통치 문화가 세계적 보편 타당성(민주주의)에

비추어 결함이 있으면 분리주장의 빌미를 줄 염려가 있지요.

그래서 서둘러 지방의 역사를 재조명하여 중앙정부의 뜻대로 중화주의를 다시 세움과

동시에 시간이 필요한 단계적 자유민주주의로 이행을 도모하려는 것이지요.

현재 중국은 동북공정 외에 서북공정 등 각 방면으로 역사연구, 즉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알아차리고 다시 물었다.

동북지방 즉 만주지방과 한반도의 역사를 과거 중국이 중화주의라는 방식으로 변방의 문화를

말살 무시하고 중화문화로 편입시킨 전례를 상기할 때 새로 추진하는 그들의 중화주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닙니까?

주인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막강한 국력으로 성장하는 중국이 문화적으로 지배하지 못하면 분열은 필연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를 상고하면 고조선의 변방취급과 고유문화를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역사상의 실존한 단군조선을 고대 사서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누락 무시하였고 일제와 우리

학자도 기록의 희미함을 대면서 고증을 게을리하여 실존을 의심하는 어리석음을 행한 일이

있습니다.

현대의 과학적 고증학은 그것을 이미 해결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조선의 역사를 신화가

아닌 실존역사로 바꿔놓았습니다.

 

["고조선은 단군왕검이 건국하였다고 한다."를 "고조선은 단군왕검이 건국하였다."로 바로 잡았다.]

그 배경은 요하와 한반도에 산재한 고인돌, 청동기, 빗살토기 등의 출토 고증으로 전 세계 학자가

인정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동북공정을 전개하면서 오히려 만주 일때의 고조선

유적이 확연히 드러나며 황하문명 일부가 아니라는 고증이 확실해지며 고구려, 발해가 중국의 지방

정부라고 왜곡하려던 속내를 슬그머니 거두었지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중화문명으로 편입시키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 고인돌과 적석총, 비파형 청동검, 빗살무늬 토기 문명은

다음 기회에 도소주 익을 무렵 다시 만나 정담을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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