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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답] 고인돌 빗살토기 비파청동검

새밀 2012. 1. 19. 08:51

[신춘문답] 고인돌 빗살토기 비파청동검

 

맑은 바람이 창가에 감도니 탁자에 마주 앉은 주객의 담론이 이어진다.

 

손님이 말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화순·고창·강화 고인돌유적은 밀집분포도, 고인돌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규명하는 중요한 유적이며 유럽, 중국, 일본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중의 하나인 고인돌은 전국적으로 약 30,000 기에 가까운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의 분포량의 절반이 넘는 고인돌의 나라라는군요.

 

 적석총과 고인돌의 축조는 석재가 거대하고 무게가 많이 나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조직체가 아니

불가능한 작업입니다. 이 유적에 부장형태로 출토되는 빗살무늬토기와 비파형 청동검 역시 국가적

규모의 환경이 아니면 제조가 불가능하다고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으로 결집한 세력 집단을 전제로 하고, 그것은 고대국가 성립의 흔적인 것으로

추측되며 대동강 유역 그리고 남해안 지방 고인돌에서 다수의 비파형 청동 단검이 출토되는 단계는

이미 고대 국가 즉 고조선이 건국된 후의 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님이 말했다.

1963년 요하 지역에서 황하문명의 뿌리가 되는 요하 문명이 발견되어 중국 사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합니다.

주인이 대답했다.

황하문명보다 천 년이나 앞선 고대문명. 특히, BC 3500년경 꽃 핀 홍산 문화에서는 대규모 적석총,

제단, 신전이 발굴되었는데. 여신. 곰 토템. 빗살무늬토기. 비파 청동검 등 그야말로 한국인들의 문명

을 다시 보는 듯하며 여기서 적석총 빗살 토기 비파 청동검은 요하 만주 한반도 등 동북 지방에서만

출토되는 유물이라지요.

 

손님이 말했다.

중국인들은 오랑캐들이 사는 만리장성 이북은 문명 자체가 없다고 생각하고 화하족 夏華族의 발원지

황하문명만이 중국문명이라고 생각해 왔지요.

만리장성 이북의 지역에서 동북아시아에 걸쳐서 거주했던 민족들을 부르는 명칭을 흉노, 선비, 동이,

예, 맥, 숙신, 말갈, 거란, 여진, 만주,  물길 등으로 기록 되여 있는데 이들 부족이 스스로 부른 명칭이

아니라 한족 漢族의 사가 史家들에 의해 중화 인을 높이고 변방 오랑캐라고 천시한 과정에서 거의

욕설로 바꿔 놓지 않았습니까?


주인이 대답했다.

예맥 濊貊이란 똥오줌이 묻은 승냥이 같은 짐승이라는 뜻인데 간단히 얘기하면 ‘똥 고양이’이죠.

세상의 어느 부족이 자기 부족을 그렇게 부르겠습니까? 흉노 匈奴란 입심 좋은 노예라는 뜻입니다.

물길 勿吉은 재수 더러운 놈이란 뜻입니다. 이제 역사의 진실을 알았으니 과거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상생 공존의 길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손님이 말했다.

중국의 사서들은 황하 중류에서 일어난 신석기 문명의 주역을 3황5제로 묘사하였지요. 그러나 이보다

앞서는 요하 문화에 대해선 한 자의 기록도 남기지 못했으며 오히려 폄하 무시하지 않았습니까?

주인이 대답했다.

홍산 문화에 대한 중국 측의 발굴 조사와 연구는, 역설적이게도, 단군조선과 그 이전의 한민족 문화

원류를 캐는 탐침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흥미로운 것은 우리 측이 적극적으로 해석할 부분이 많다는것.

중국의 허구적 논리를 깨는 순간 단군과 한민족사가 바로 세워질 수 있게 되지 않았나 기대해 봅니다.

 

손님이 말했다.

현대 중국 측에서는 요하문명( 홍산문화)권에서 발원한 동이족 등 고대 민족들을 황제의 후예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 하는데. 이런 논리가 인정되면 또다시 왜곡하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주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현대에 이룩한 과학과 고고학은 역사학자들이 진실을 밝히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각고 연구 노력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이는 한,중,일 학자들이 동양 역사의 진실성과 후세에게

공감 공생을 이루도록 하는데 마음을 모으고 방향을 잡아 나아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