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설경 雪景

새밀 2011. 1. 19. 06:03

 

144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李興孝

 

설경 雪景/미산 윤의섭

 

연무가 벗껴지며

설봉이 들어나고

눈을 쓴 미인송이

설향 雪香을 흣뿌리네

 

춘천으로 가는

차창 밖의 풍경은

처음 맞는 나그네에게

얼굴을 붉힙니다

 

녹수 청산을

백설로 치장하고

아무도 모르게

고운 속살을 감추고 있습니다.

 

...................................................................................................

사색 한 모금

석가모니도 설산수도雪山修道의 고행을 하였다고 하는데 깨끝하고 높은 뜻을  상징함

이 아닐까? 금년 겨울은 유난히 눈이 자주내려 산야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우리나라

의 설경은 소나무(상록수)와 참나무(낙엽수)가 혼재한 설봉 풍치가 아름답기 그지 없고

눈이 바람에 흩어 뿌려진 바위 밑 춘설난의 향기를 얻는 듯 행운의 여정을 찾아 나선다. 

마침 경춘 전철선이 개통되여 서울 교외 설경감상의 하루길 여행에 안성마춤이다.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은 자의 오솔길  (0) 2011.01.25
사람과 소의 문답  (0) 2011.01.23
팽이치기  (0) 2011.01.14
차 한 잔의 사색  (0) 2011.01.11
설산 문답 雪山問答  (0) 201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