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본 육아일기/미산 윤의섭
고난의 날들
그러나 슬프지 않았네
꿈을 몸에 지니고 살았으나
손에 잡히지 않았어도
한번 도 실망하지 않았네
아기를 몸속에 잉태 하였을 때
하루도 빠짐없이 꿈을 놓지 않았네
엄마를 닮았을까?
아빠를 닮았을까?
아기의 고고한 탄생의 소리를
경이로움으로 바라보았네
몸이 찢어지는 아픔
생면의 기쁨을 함께 느꼈네
젖을 먹이고 잠재우는
제일 큰일을 몸바쳐 하며
힘들다 하지 않았고
보람으로 채웠네
아기가 뛰놀며 자랄 때
가르치지 않았고
스스로 배우고 익히도록
지켜보았네
엄마 아빠 행실을
하늘이 보고 땅이 알고
고난이 쓰다지만
즐거움의 뿌리라서
척박한 땅속에
축축한 물과 양분
끊임없이 뿌려주었네
그러면 그렇지!
어버이 은공이 저와 같은데
자식들이 불효할 수 없지 않은가?
자애와 효경 바람
솔솔바람 흐른다.
2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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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노트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효도로 갚는다고 한다.
孝 자는 늙은 부모를 자식이 업고 있는 형상(老+子=孝)이다. 자식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이 큰 은혜로서 소위 현대어로 그 크기를 계측할수 없는 양이므로 다음과 같이
보답(효도)하라고 가르친다. 즉 마음과 몸으로 부모에게 가까이서 편히 받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요 "어버이와 자식 간의 윤리"이다.
안타까운 것은 자식들이 상속법을 오용하며 분배의 분쟁을 버리는 일과 돈과
과잉명예욕으로 채우려는 지식인과 사회 지도층이 있는 것을 경계할 따름이다.
거듭 하건대 돈과 핑계로 효를 대신함은 전화 한마디만 못하고 전화 한마디는
가까이 한만 못하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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