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난세 亂世

새밀 2010. 5. 3. 06:12

 

50

 

 

 난세 亂世/미산 윤의섭

 

하늘이 침묵한다고

떠들어대는 이기利己

땅이 바치고 있다고

함부로 뛰는 잡스러운 행동

난세의 혼돈 아닌가?

 

진리를 먹고 사는

량인良人들의 양식이  

자꾸만 줄어든다

 

하늘의 양우 陽雨와

땅의 비옥肥沃으로

참 농사지어 놓고

진리의 풍요를 이루려 함인데

 

자존을 잃지 않는

현자 賢者들이 숨는 것은

사특한 쟁투의 나팔소리 요란하고

해와 달은 연무煙霧에 가려

저다지 평화를 생각하게 하는가.

                                                      2010.5.2.

..............................................................................

詩作노트
 亂世之徵 其服組 其容婦  其俗淫  其志利 其行雜 其聲樂險..
난세지징 기복조  기용부 기속음  기지리 기행난 기성악험..
*난세의 징조를 보자면, 그들의(사람들의) 의복은 화려하고,
얼굴 꾸밈은 아낙네 같이하며, 풍속은 음탕하고, 뜻은 온통 이익에만 있으며,

행동은 잡스럽고, 음악은 험하며..순자荀子 악론樂論 끝 부분에 나오는 말이다.

오늘날 세계는 냉전후 평화로 진운이 잡혀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남북이

대립하고 이념의 갈등과 도덕의 해이가 심하여 현자들이 꽃을 피우는시대를 맞

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가워 한다.

'미산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노을 지니  (0) 2010.05.06
바람이 속삭이는 보리밭  (0) 2010.05.05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0) 2010.05.01
낙화무 落花舞  (0) 2010.04.30
위대한 유산  (0) 201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