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가을 어느날-秋日

새밀 2009. 10. 15. 14:45

 

 

가을 어느날-秋日/미산 윤의섭
검어지는 바다 위를 저녁노을이 비추고 마지막 빛을 내는 파도만 출렁인다 이 시름을 누구와 얘기할까? 해안가 산책로에 지나는 이 드물고 가을 밤 바람에 갈매기 우는소리. 2009.10.14. 詩作노트 返照入閭巷(반조입여항) 憂來誰共語(우래수공어).... 쓸쓸한 가을날 저녁노을이 마을을 붉게 물들이는데 근심이 있는데도 누구하고 의론할 사람이 없구나. 하고 옛 시인 경위(耿 湋)는 읊었다. 불타는 듯한 저녁노을이 비출 때 그리고 슬쓸히 저물어가는 가을날에 같이 감상하여줄 주위의 벗이 없으면 그 자연의 풍광도 의미가 없다. 이 고독을 어찌할까? 주위의 벗들을 소중히 아끼며 보듬어 주면서 이 풍성한 가을을 더불어 만끽 하며 지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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