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갈대의 울음

새밀 2009. 10. 17. 10:10

 


 

 

갈대의 울음/미산 윤의섭
나무잎 소리 내는 찬 바람 불면 흰머리 풀어 느린 갈대가 운다 물방울에 젖은 갈대 무어라 말을 할 듯 고개를 들려 한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수를 토해내 듯 머리 풀고 흔들흔들 소리죽여 통곡한다 가을비 오는 밤 잠들지 못해 창밖에 비치는 등불 넘어 어둠에서 흔들리는 갈대를 본다. 2009.10.17. 詩作노트 가을은 갈대가 우는 계절. 개울가에 흐드러진 갈대를 보면 마음도 함께 이끌리어 우수를 느낀다. 갈대는 찬바람이 불고 발이 시려도 바람에 흔들릴 뿐 제자리를 지킨다. 하지만. 철새와 두루미가 그들을 지켜보고 위로하겠지. 이 가을에 수많은 갈대는 남의 깃대를 넘보는 일없고 질투는 하지 않지. 오직 바람 부는 대로 숨은 통곡을 할 뿐. 주말에 강가의 숙소에서 갈대의 밤을 보라 가을의 우수를 느껴보자. 체험은 소중한 자산이 되리. 갈대는 대나무와 달리 민초의 풀이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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