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간이역의 풍경

새밀 2008. 9. 18. 15:01



      간이역의 풍경/미산 윤의섭

      하얀 이슬이
      나무잎에 달리면
      산길로 접어든
      기차소리 맑아지고
      여름을 태우던 가시열매 얼굴을 붉힌다.

      가을철을 맞아
      울긋불긋 화장한 나무잎들
      간이역에 나와 손님을 맞는다.

      배랑에 들은
      욕심 부스러기
      모두 열어 말리고
      깨끝한 청풍으로 짐을 채우니
      차창가에 정담이 끝이 없어라.

      2008.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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