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의 자작시

가을비-秋雨

새밀 2008. 9. 2. 08:28

      가을비-秋雨/미산 윤의섭
      
      가을비가 부슬부슬
      가로수를 적시고
      화분 속의 가을 꽃이  
      비를 맞고 서 있다.
      결실로 무거워진 
      들 논의 벼 이삭.
      실바람에 술렁술렁 비를 맞는다.
      사랑과 고뇌속에
      달고 쓴잔을
      삼키게 한 저 여신女神
      아쉬움만 남겨놓고
      지워버린 옛 추억.
      가을비 우산 속에 안개 서린다.
                                    20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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